쿠로우시

배구/- 2016. 1. 1. 23:52
소 군, 손 좀. 순순히 손을 내민 우시지마는 저만한 남자애가 덥석 손을 잡고 주무르는 데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. 전국 탑3 에이스 스파이커답게 거칠고 굳은살이 가득한 손바닥을 꼼꼼히 살핀 쿠로오가 제 손과 번갈아 보더니 부러운 한숨을 쉬었다. 난 아직 멀었네... 그러다가 문득 어느 한 점을 스치는 손길에 순간 고동이 튀었다. ? 이럴 땐 본인보다도 눈치 빠른 쿠로오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가느스름하게 휘었다. 어라라, 소 군. 여기가 약한 거야~? 어디 여기는? 여긴? 손을 뺄 틈도 주지 않았다. 아까까지와는 명백하게 다른 의도를 가지고 손바닥이며 손목 부근을 더듬는 통에 다른 손으로 주먹을 만들어 깨무는 우시지마의 다리 사이로 마침내 무릎을 들이민 쿠로오가 힐쭉, 고양이마냥 제 입술을 핥았다. 우시지마는 불룩해진 앞섶을 지그시 누르며 다가붙는 쿠로오를 거절하지 않았다. 그럴 이유가 없었다. 당장 불이 붙은 몸부터 식히자고 판단한 우시지마가 따르는 대로 쿠로오는 아주 맛있게 먹어 치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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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란bd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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